KBS HD역사스페셜 – 한일역사전쟁! 영산강 장고형 무덤 / KBS 20050722 방송
◼︎ 일본은 왜 장고형 무덤의 출현에 열광하는가? 앞쪽은 사다리꼴, 뒤쪽은 둥근 형태의 독특한 외형을 가진 무덤을 한국에서는 장고형 무덤, 일본에서는 전방후원분이라 한다 대표적인 일본의 전방후원분인 인덕천황릉은 길이 486미터, 주변의 해자까지 합치면 1킬로미터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무덤이자 일본의 상징이다 이 전방후원분은 일본 최초의 고대국가인 야마토 왕국이 각 지역을 차츰 정복해가면서 보급한 무덤으로 일본 민족 정체성의 핵심이자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지닌 무덤이다 만약 장고형 무덤이 일본의 전방후원분이라면 영산강 지역이 일본의 지배지로도 해석될 수 있는 상황인 것! 일본이 한반도의 장고형 고분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은 이 장고형 무덤을 임나일본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고 있는데 ◼︎ 장고형 무덤의 주인은 백제를 위해 일한 외계백제관료다? 영산강 장고형 무덤의 주인은 정말 일본의 주장처럼 이 지역을 지배했던 일본인일까? 오래전부터 백제에는 일본인들이 들어와 살았다 일본서기에는 ‘479년 동성왕 귀국 시 북규슈의 축자국 군사 500명이 호위했다’는 기록이 있다 475년 고구려에 의해 한성이 함락되고 백제가 수도를 웅진으로 천도하던 당시의 한반도 정세를 보아 이들이 군사세력으로 백제에 남았던 것이 아닐까? 신덕고분에서는 일본식 대도와 갑옷 등 무덤의 주인이 일본계 군사일 가능성을 암시하는 일본식 무기류가 출토되었다 또한 동시에 이들이 백제왕실과 신속관계를 맺었음을 입증하는 유물들도 나왔는데 이들은 일본칼을 찬 사람이면서, 백제를 위해 일한, 백제의 신하가 아니었을까? ◼︎ 일본의 전방후원분은 한반도에 그 원형이 있다! 장고형 무덤이 일본산이라는 가장 큰 근거는 무덤을 둘러싼 도랑, 바로 주구에 있다 왜 일본은 주구를 전방후원분 독자성의 핵심으로 보는가? 바로 일본은 주구가 있는 네모난 무덤인 방형주구묘를 전방후원분의 원형으로 보기 있기 때문이다 일제시대 일본은 중국과 한국에서 전방후원분의 원형을 찾지 못하자 전방후원분을 일본 자생의 고유의 것으로 자부해왔는데 그런데 최근 전북 완주군 상운리 유적을 비롯한 한반도 곳곳에서 이러한 사실을 뒤엎는 발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영산강 유역에는 삼각형, 원형, 타원형, 사다리꼴형 등 다양한 형태를 지닌 주구묘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원형과 사다리꼴이 더해진 ‘장고형’ 주구묘도 있는데 이 장고형 주구묘가 일본 전방후원분의 시조가 아닐까? HD역사스페셜 12회 – 한일역사전쟁! 영산강 장고형 무덤 (2005 7 22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