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원 직원 CCTV에 포착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원 직원 CCTV에 포착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킨 국정원 직원이 피해자를 미행하고 사찰하던 당시 모습이 현장 CCTV에 포착됐다. 지난 9일 수원시사회적기업지원센터 센터장인 이상호씨를 미행하다 발각됐던 국정원 소속의 문모씨의 1월 초 미행 당시 장면 일부가 확인된 것. 피해자 이씨에 따르면 이달 초 수 일전부터 이씨를 상대로 차량을 동원한 미행과 사진 촬영이 반복적으로 진행이 됐다. 지난 9일 당일날도 이른 아침부터 미행이 이뤄졌고, 미행을 확인한 이씨에 의해 국정원 직원 문씨는 수원중부서에 상해, 직권남용으로 고발, 고소됐다. 국정원 직원 문씨는 경찰에서 자신은 대리기사, 당구장 알바 등을 하는 무직이라고 신원을 속이며, 국정원 직원임을 부인하고 오히려 이상호씨를 폭행 가해자로 고소했지만 지난 11일 국정원 직원임을 시인했다. 문씨는 국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현장에서 공무수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CCTV 영상에는 피해자 이씨가 다니던 구민회관 수영장을 들락거리며 이씨의 행적을 쫓고, 미행이 발각되자 인근 주유소로 몸을 숨기는 국정원 직원의 모습 등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