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딸 "성폭행 당했다" 말 듣고 10대 살인 / KBS뉴스(News)

아버지, 딸 "성폭행 당했다" 말 듣고 10대 살인 / KBS뉴스(News)

앵커 멘트 성폭행을 당했다는 딸의 말을 듣고 딸이 가해자로 지목한 10대 청소년을 살해한 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김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47살 박 모 씨가 17살 최 모 군과 몸싸움을 벌이던 곳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길이었습니다 박 씨는 처음엔 몸싸움을 벌이다 끝내 최 군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바로 딸 때문이었습니다 박 씨는 아내로부터 이틀간 외박을 하고 들어온 중학생 딸이 최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바로 최군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녹취 동네 주민 : "우왕좌왕하고, 지나가다가 보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죠 " 흉기로 복부를 찔린 최 군은 사전이 일어난 장소로부터 2백50미터 떨어진 이곳까지 도망쳐 왔지만 과다출혈로 숨졌습니다 박씨는 범행을 저지른 지 한 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딸이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최 군이 숨져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열(전북 군산경찰서 수사과장) : "피의자는 딸이 성폭행을 당했기 때문에 범행에 이르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 경찰은 박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실제 성폭행이 있었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