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향기로운 것이 위로하듯🌙킬러의 누아르 asmr /퇴폐미 넘치는 낮잠 입체음향
⭐ 00:00 인트로 00:17 테마곡과 함께 듣기 45:00 음악 없이 앰비언스에 집중하기 - 빛을 잃어버린 도시의 밤, 의뢰받은 작업을 수행하는 킬러의 발걸음, 깨끗한 총성과 함께 킬러가 멀어지는 소리, 은신처로 돌아와 총기를 해체하고 가볍게 수리하는 소리, 지갑에서 의뢰인에게 받은 돈다발을 꺼내 빠르게 세는 소리, 지친 몸을 소파에 뉘이고 독한 술과 담배, 그리고 여러 신문과 책들로 복잡한 마음을 달래는 소리, 창밖으로 들려오는 차가운 도시의 소음과 빗소리 닫힌 창문 사이로 비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모양이었다 얇은 벨벳 커튼이 춤을 추듯 가볍게 들썩였다 메마른 식물처럼 생기를 잃은 올리브색 눈동자는 탁자 위에 널브러진 권총과 돈다발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타인의 삶을 앗아간 은색 총구는 어느덧 장난감처럼 분해되어 차갑게 식어갔다 지폐 뭉치는 제법 큰 액수였으나 신문지 위에 아무렇게나 펼쳐둔 상태였다 낮은 창밖을 지나는 사람들의 즐거운 말소리가 이따금씩 고요한 집안을 침입했다 그럴 때마다 여인은 멍한 표정으로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었다 얼굴도 모르는 행인들의 낯선 일상이었으나, 그 어떤 유흥이나 쾌락보다 간절하고도 달콤하게 느껴지는 밤이었다 여인은 초점을 잃은 눈으로 긴 담배를 태우며, 느린 몸짓으로 먼지가 쌓인 책을 한 권 들어 무릎 위로 가져다 두었다 여전히 온 신경은 창밖의 소리에 집중된 채였다 페이지의 첫 장을 넘기자, 창밖에서 또 다른 행인 무리가 웃음소리를 길게 남기며 창가를 지나쳐 갔다 두 번째 장을 넘기자, 술에 취한 행인이 온 세상에 악을 쓰듯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여대며 멀어졌다 여인은 느리게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술잔을 들어 허공에 건배했다 쓰고 향기로운 것이 목구멍을 위로하듯 훑어 내려갔다 곧 세 번째 장이 넘어갈 차례일 것이었다 * * * 🌙 삶의 모순과 필연적 고독에 관하여! * * * *관련 문의가 많아 덧붙입니다 위 글은 원작이 없는 순수창작물이며 복사 및 배포는 불가합니다 🦋 영상 소재 추천하러 가기 🌙 피드백/비즈니스: Natzamzzzz@gmail com 🌙 인스타그램 @natzamzzzz 🌙 채널 내 영상의 재사용은 불가하며, 악플 또는 배려 없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됩니다 🌙 낮잠 채널에서는 원저작물에 새로운 창작성을 가한 2차 창작물의 경우, 라이센스를 해소한 음원과 영상을 통해 변형·각색하여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정 이용'의 범위에 속하며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습니다 #느와르 #누아르 #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