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로 생활 힘든 학교 비정규직 - R (200315일/뉴스데스크)
◀ANC▶ 바이러스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누구라도 감염될 수 있죠 하지만 사람은 사람을 차별합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경우처럼 말이죠 의도했든 안 했든 개학이 연기된 학교 현장에서 이런 차별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방과후 초등학생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는 이 강사는 한 달 넘게 수입이 없습니다 광주에서 확진자가 나온 지난 2월부터 방과후 수업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개학이 언제쯤 될지 몰라 부업도 찾지 못한 채 마냥 개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INT▶ 이광문/초등학교 방과후학교 강사 저희(방과후 교사)들도 학교를 가면 선생님들처럼 아이들 안전하게 케어도 하고, (그런데) 이런 부분만 생기면 저희들 같은 경우는 아예 신경을 안 쓰는 부분이 제일 저희들은 답답합니다 방학 중 일하지 않는 급식종사자와 특수교육지도사도 방학에 이어 3월말까지 일이 없어 생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들은 수업 준비를 이유로 임금을 받고 학교에 나가는 교사처럼 출근을 시켜달라고 주장합니다 ◀INT▶ 진혜순/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장 교사나 공무원 상시 근로자들은 개학이니 출근하라 이렇게 말하면서, 방학 중 비근무자들은 출근하지 말라하면 원칙의 적용에 차별이 있다는 것이지요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방과후 학교 강사는 매년 학교와 계약을 맺는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이어서 수입을 지원해 줄 근거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방학중 일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개학이 연기돼도 전체 수업 일수가 같아 임금 총액에 차이는 없다면서, 당장 이번 달의 생활고를 고려해 정기상여금이나 연차수당 등을 미리 지급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SYN▶ 김선욱/광주시교육청 노동정책과장 "(방학 중 비근무자들은) 학생들 수업일수하고 근무일수하고 맞춰진 분들입니다 인건비를 그렇게 교육부에서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17개 시,도교육청이 다 똑같은 문제거든요 " 코로나19로 인한 개학연기로 출근하지 못하고 있는 광주시 방과후 학교 강사는 2천여 명, 방학중 미근무 비정규직은 1천 9백여 명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