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와 통화하고 싶다"…밤샘 대치 끝에 극단적 선택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전처와 통화하고 싶다"…밤샘 대치 끝에 극단적 선택 [앵커] 경남 거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옥상에서 흉기를 든 40대 남성이 경찰과 밤샘대치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앞서 이 남성은 옥상에 올라가기 전 흉기를 휘둘러 50대 남성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밑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이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아파트 20층 옥상 옥상에는 흉기를 든 45살 박 모 씨가 경찰과 대치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방은 아파트 밑에 자살방지 매트릭스를 설치했고, 경찰은 심리 분석가 등 위기협상팀을 꾸려 박 씨를 설득했습니다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박 씨는 "뛰어내리겠다", "아내와 통화하고 싶다"고 요구했습니다 [유관욱 / 거제경찰서 형사지원팀장] "용의자는 전처와 통화를 원하는데 통화를 연결하게 되면 오히려 용의자를 자극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앞서 박 씨는 이 아파트 복도 1층에서 57살 A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박 씨의 흉기에 찔린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A씨는 박 씨의 전처가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이었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해 이혼한 전처의 행적을 의심해 오다 전처가 일하는 사무실까지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게 담배와 라면 등을 제공하며 설득에 나섰고, 박 씨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듯 싶었습니다 옥상 난간에서 밤을 꼬박 보낸 박 씨는 그러나 경찰과 대치 16시간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 co 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