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지상 5일 간의 사투…영웅들을 만나다 / KBS 2022.03.08.
산불 현장에서는 산림청과 소방대원, 헬기 조종사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지칠대로 지쳤지만 피해를 막겠다며 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이들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새벽 5시, 산 위로 시뻘건 화염이 솟아오르자, 산림청 정예진화대원들이 가파른 산길을 서둘러 올라갑니다. ["자, 물 올려주세요."] 숨 고를새도 없이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뿌리고 갈고리로 불씨 제거에 나섭니다. 산 아래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물대포를 쏘아 올립니다. 어느새 날이 밝아오고, 금방이라도 마을을 집어삼킬 것 같던 산불은 잦아들었습니다. 불이 났던 산 아래는 이렇게 우사가 자리하고 있어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요. 다행히 진화인력이 밤새 불길을 잡는데 성공하면서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민우/경북 영양군 산불전문진화대 : "4일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 진화대원들에게는 아침 식사 시간도 아깝습니다. 3분도 안 돼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쉴새도 없이 다시 산으로 향합니다. [이상섭/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진화대 : "불이 발화한 곳이 한 곳이면 괜찮은데 여러 곳에서 갑자기 회오리 바람이 날리고 하니까...."] [헬기 조종사 교신 내용 : "(시정이) 1마일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진입이 제한될 것 같고요."] 짙은 연무에 뒤덮인 상공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진화에 나선 80여 대의 헬기 조종사들, 자칫 송전탑이나 다른 헬기와 충돌할 뻔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최철/제주 산림항공관리소 기장 : "(보통은) 3시간 이내 비행, 1회 비행으로 끝나게 되는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재난 상황이다보니까 하루에 4번 정도. 4번에서 5번 정도 출동을 하게 되기 때문에..."] 매일 4천 명이 넘는 진화 대원들이 불길과 사투를 벌인지 닷새째, 이미 지칠 대로 지쳤지만 더 이상의 피해를 막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은 진정한 영웅입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박영웅/영상편집:이병민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