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유해…4·3 희생자 '관심'
애월읍 4 3 피난처 인근에서 당시 희생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굴됐습니다 보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만간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5개의 무덤 앞에 천으로 감싼 상자가 놓여 있습니다 최근 수습된 유해들을 모신 함입니다 4 3 재단과 유족회 관계자들이 제를 지내고 영령을 기립니다 [김창범 /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이제 엄숙히 유해 운구에 임하여 정성으로 수습하여 모시고자 하오니 궂은 액 떨쳐버리고 모든 일들이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 수습된 유해는 원래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묻혀 있었다가 지난 1999년 이 곳 공유지 숲 속으로 이장됐습니다 발굴 조사 결과 봉분은 5개지만 수습된 유해는 4구로 파악됐습니다 무명 천에 쌓여 있어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이 중 세 구는 DNA 시료 채취 가능성이 높은 대퇴부 유골도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장하기 전 묘지 근처에서 탄피와 탄두가 확인된 점에 미뤄 4 3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매장지 인근 오름 일대가 애월과 한림읍 주민들의 4 3 피난처였던 점도 수습 유해가 희생자일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박근태 / 일영문화유산연구원 원장(발굴 조사 수행)] "탄두와 탄피, 아마 칼빈 탄피로 추정됩니다 이 탄피와 탄두를 수습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런 상황으로 봤을 땐 아마 4·3과 관련된 묘 1 지점에서 이장된 분은 이 탄피와 탄두, 4·3과 관련된 희생자가 아닐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 골격 크기와 상태 등을 봤을 때 일부 유해는 20대 남성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평화재단은 정확한 연령과 성별 등을 확인한 뒤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김종민 /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당시 이 봉성리를 어도리라고 불렀습니다 이 어도리를 비롯한 이 일대에 분들께서는 가족이 행방불명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채혈을 안 하신 분이 계시다면 저희 재단이나 도청에 언제든 연락해 채혈해서 저희들이 가족 품에 꼭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4 3 당시 애월과 한림에서 숨졌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는 2천 2백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빠르면 내년 말쯤 DNA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인데 중산간 4 3 학살 피해 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 화면제공 일영문화유산연구원) ▶ 뉴스제보 : 070 8145 7766 / 064 741 7766 ▶ 카카오톡 : KCTV뉴스7 #제주시_서귀포시 #뉴스 #kctv제주 #4 3 #희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