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5 아베로에스: 이중진리론을 주장한 철학자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라는 그림인데요 여기에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다 모여있습니다 여기 이 사람이 아불 왈리드 무함마드 이븐 아흐마드 이븐 루슈드(Abu’l Walīd Muḥammad Ibn Aḥmad Ibn Rushd)라고 하는 12세기 스페인 철학자예요 간단히 줄여서 이븐 루슈드라고 하고, 라틴어로는 아베로에스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복장이 좀 다르죠 터번을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이탈리아 지역은 이슬람 문명권이었기 때문이죠 아베로에스는 이슬람 신자였습니다 당시 이슬람 세계는 다른 문명권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지적으로 융성했습니다 그들은 의무적으로 코란을 배워야 했고 어려서부터 학문의 기초인 읽고 쓰기를 생활화했습니다 성직자 이외에는 성경을 읽을 수도 없었던 같은 시기 기독교와는 달랐죠 그래서 기독교 세계가 어둠 속을 헤맬 때 이슬람 세계는 철학, 천문학, 의학, 수학 등의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을 중세에 들어 이슬람 철학자들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습니다 대표적인 이슬람 철학자로는 이븐 시나와 이븐 루슈드가 있는데요 이들의 라틴어 이름은 아비센나와 아베로에스입니다 이들이 고대 그리스 철학을 아랍어로 번역하였고, 이를 다시 유럽에 전했습니다 이들이 없었다면 고대 그리스 철학은 우리에게 영원히 잊혀졌고, 유럽의 르네상스도 없었을 겁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이슬람 철학자 아베로에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