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하지 않은 죄, 사순절 묵상(36), 양찬훈 목사(영국 셰필드말씀교회),오르간 한수연, 예수 나를 위하여
로마연합교회 사순절 묵상(36) 2022년 4월 12일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죄, 양찬훈 목사(영국 셰필드말씀교회), 오르간 한수연, 예수 나를 위하여 마가복음 15:1-15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막 15:14-15) 일반적으로 성경의 3대 악인을 가리켜 민수기의 발람, 예수님을 판 가룟 유다 그리고 오늘 본분의 빌라도를 얘기합니다 모압왕 발락과 함께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던 발람, 그리고 은 30에 예수님을 팔려던 가룟 유다와는 다르게 빌라도는 3대 악인에 속하는 것이 일견 억울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에나대성당 중앙제단화로 장식된 두초 작 ‘손을 씻는 빌라도’는 험악한 군중 앞에서 나는 예수님의 죽음의 관여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는 빌라도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주하려고 나귀를 탄 발람, 스승을 팔았던 가룟 유다와 달리 빌라도는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하지 않음’의 대가는 너무 컸습니다 카톨릭과 개신교가 모두 고백하는 사도신경은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은 예수님이라 말합니다 또 배신자 가룟 유다와 같이 예수님의 죽음에 가장 큰 죄를 지은 자가 되었고, 거의 모든 예배마다 회자되는 저주받은 악인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성경은 악한 일을 하는 죄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죄를 빌라도의 예와 같이 이야기합니다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도운 사마리아인은 선한 자이며 돕지 않고 지나간 제사장과 레위인은 선하지 않은 자입니다 기도자는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자이며 기도하기를 쉬는 것은 죄입니다(삼상 12:23) 예수님의 고난을 기억하는 귀한 절기, 빌라도와 같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자가 아니라 십자가 밑에서 눈물을 흘리고 무덤을 찾았던 여인들과 같이 그 고난에 동참하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결단의 기도: 주님, 이 사순절 기간 ‘하지 않음’의 죄를 벗어나게 하옵소서 기도하게 하시고, 주의 고난을 생각하게 하시고, 그 고난에 동참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로마연합교회 Rome Korean Methodist Chu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