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정지궤도 위성 첫 ‘독자 설계’…우주 주권국 대열 성큼 / KBS뉴스(News)

[앵커의 눈] 정지궤도 위성 첫 ‘독자 설계’…우주 주권국 대열 성큼 / KBS뉴스(News)

오늘(5일) 새벽, '천리안 2A'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인데요 유럽 아리안 로켓에 실려 발사된 지 34분 만에 순조롭게 분리됐고, 잠시 뒤 지상관제국과의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한반도 3만 6천킬로미터 상공에서 더 정밀한 기상 관측 임무를 24시간 수행하게 됩니다 지난달 누리호 시험 발사와 어제(4일) 차세대 소형위성 발사에 이은 성공이어서 더욱 뜻깊은데요,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의 의미를 남미 기아나 현지에서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0년 발사된 천리안 1호 우리나라 최초의 정지궤도 위성이었지만 일부 프랑스 기술을 빌려야 했습니다 1년 뒤,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 2A와 2B를 자체 개발하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위성 시스템 설계와 탑재체 선정이 이어졌고, 조립과 여러 시험 과정도 뒤따랐습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위성 설계부터 조립, 검증까지 성공하는 데 7년 6개월이 걸린 겁니다 특히 지구와 같은 속도로 자전하며 항상 한반도 상공에 머물러야 하는 정지궤도 위성을 개발했다는 건 최상급 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상률/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 : "많은 위성을 발사했지만 정지궤도 급의 위성을 우리나라 기술 책임 하에 첫 번째 위성입니다 정지궤도위성의 기술자립, 독립 이런 큰 의미가 있습니다 "] 어제(4일)와 오늘(5일), 위성 2대가 잇따라 궤도 안착에 성공하면서 한반도 상공에서 가동 중인 위성은 11개로 늘었습니다 내년 하반기엔 '천리안 2B'호 발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최재동/항공우주연구원 정지궤도복합위성사업단장 :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쉬는 시간 없이 바로 천리안 2B에 투입돼 많은 시간 동안 조립과 시험 거쳐서 약 1년 후에 다시 이곳에 와서 발사를 하게 돼 있습니다 "] 위성 제작과 달리 발사체 기술은 여전히 선진국에 의존해야 하지만 지난달 누리호 시험 발사 성공은 큰 진전으로 평가됩니다 2021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이 완료되면 이제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원하는 시기에 발사할 수 있는 우주 주권국이 될 전망입니다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