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검사키트' 실효성 논란...오세훈·시의회 갈등_SK broadband 서울뉴스

'자가검사키트' 실효성 논란...오세훈·시의회 갈등_SK broadband 서울뉴스

[B tv 서울뉴스 김대우기자] [앵커멘트] 요즘 '자가검사키트'를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방역의 구멍을 만들었다, 4차 대유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학교 등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됐던 서울에서도 이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가 갈등하는 모습인데, 왜 그런지 김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자가검사키트는 오세훈 시장이 다시 서울시장직을 맡자마자 강하게 추진한 방역 조치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세훈ㅣ서울시장 (지난 4월) (저는 오늘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중앙정부가 자가진단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자가진단키트는 10분에서 30분 내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수단입니다. 알려져 있다시피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는 이미 방역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당시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서울에서는 학교 등을 중심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시범 도입해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은 끊이질 않았습니다. 키트 결과만 믿고 여기저기를 다녔는데 확진자였다는 이른바 '가짜 음성'이 도마에 오릅니다. 그러다 최근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나자 자가검사키트 때문 아니냐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지 말자는 공식 입장을 내놓습니다. 오세훈ㅣ서울시장 (지난 7월 16일) (자가검사키트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코로나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입증이 돼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방역에 과학에 정치가 개입되는 일은 없어야겠다 하는 말씀을 강조해서 드립니다.) 그러자 서울시의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됩니다. 서윤기 시의원은 "자가검사키트가 시민들에게 방역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 서울 4차 대유행의 발단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는 데 들인 예산 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도 지적합니다. 서윤기ㅣ서울시의원 ((자가검사키트)로만 검사를 받으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겠구나 하는 과신을 심어주지 않았나 정책적인 실패가 그 부분에 있지 않았는가 생각이 듭니다. 이걸 시범사업이라는 명목으로 하긴 했지만 약 15억 정도의 예산을 들여서 십수만 건의 검사를 진행했는데 한 4건 정도가 양성 반응으로 나온 겁니다. 이렇게 됐으면 사실상 예산 대비 확진자 판정 비율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오 시장은 이 같은 지적에 다시 반론을 제기합니다.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가검사키트로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시민이 지난 19일 기준으로 400명 가까이 된다"며 "일부 지적과는 달리 효과가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오 시장은 "우려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며, "자가검사키트를 무조건 믿고 방역수칙을 어기는 일은 없어야 하고 보조적 수단임을 인지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반면 서윤기 서울시의원은 "이런 논란 속에서 서울시가 자가검사키트 사업을 우수 협업상 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정치적인 공격이나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포상하는 오 시장의 이런 태도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B tv 뉴스 김대우입니다. (촬영/편집 - 김기민 기자) (김대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