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사칭 40대, 훔친 수표로 상품권 세탁 / YTN
[앵커] 훔친 수표로 천200만 원어치 상품권을 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사 행세를 하면서 수표를 처분했는데요. 가운을 입고 메르스로 지친 임직원에게 쓰겠다고 둘러대 상품권 판매자를 속였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사처럼 가운을 입은 남성이 급하게 계단을 내려갑니다. 남성은 CCTV에 찍히는 자신의 얼굴을 가리려고 일부러 상자를 높이 들고 병원을 빠져나갑니다. 이 남성은 불과 2시간 전에 병원에 들어왔던 상습 절도 전과자입니다. 병원에 들어온 범인은 준비해온 가운을 입고 사 행세를 하면서 상품권 천200만 원어치를 훔친 수표로 산 뒤 도망갔습니다. 범인 40살 권 모 씨는 메르스 치료로 고생하는 의료진을 격려한다고 말해 상품권 판매업자의 의심을 피했습니다. [피해자, 상품권 판매자] "메르스 때문에 의사들이 굉장히 힘들고 그래서 병원 직원에 나눠주려고 하니까…. 의사 유니폼을 입고 마스크도 한 상태라서…. 전혀 제가 의심을 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앞서 권 씨는 지난달 11일 대구 대명동의 한 주택에 들어가 100만 원짜리 수표 18장과 다이아몬드 등 3천500만 원어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의사 행세를 한 것도 훔친 수표를 들키지 않고 현금으로 만들려고 짜낸 술수였습니다. [박충원, 대구 중부경찰서 경제팀장] "처분하려고 생각한 물건이 수표인데 수표는 보통 거래를 하게 되면 신분증을 확인하고 이서를 받기 때문에…. 신분 노출이 되지 않는 방법이 없나 궁리를 하다 보니 의사 행세를 하는 게 좋겠다…." 권 씨는 경찰이 CCTV를 역추적한 끝에 범행 열흘 만에 덜미를 잡혔고, 출소한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YTN 이윤재[[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507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