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부실기업 퍼주기식 지원에 손실 눈덩이

산업은행 부실기업 퍼주기식 지원에 손실 눈덩이

산업은행 부실기업 퍼주기식 지원에 손실 눈덩이 [앵커] 정부가 주인인 산업은행이 막대한 손실 위기에 놓였습니다. 돈 빌려준 기업들의 부실 가능성을 파악하지 못한 채 퍼주기식 지원만 하다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2분기에만 3조원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최대 2조원의 증자를 검토 중입니다. 부채비율이 급상승하면 채권자들이 자금 회수에 나서고 수주도 끊기면서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이유입니다. 무리한 지원이라는 지적에도 정부 입김에 결국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문제는 산업은행이 최대주주이자 채권자로서 제 역할을 하고 있냐는 것입니다. [장흥배 /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대우조선해양 사례만 보더라도 산업은행이 관리감독기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진과 결탁해서 부실을 눈감고…" 더 큰 문제는 비슷한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산업은행이 지분을 가진 부실기업은 114곳, 4년 만에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이들이 빌려간 돈도 2배 가까이 늘어 10조원대로 불어났습니다. 이들 기업을 다 살리기 위해 국민의 혈세를 또 퍼부어야 하는 상황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민간 금융권이 외면하는 부실기업의 회생을 맡은 산업은행. 단순히 돈줄 노릇만 할 것이 아니라 투자 기업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꼼꼼하게 감독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