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유출ㆍ폭로…시작은 친이계의 친박 학살
툭하면 유출ㆍ폭로…시작은 친이계의 친박 학살 [앵커] 이른바 살생부 파문에 여론조사 유출, 이번에는 막말 녹취록까지. 새누리당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유출과 폭로의 진흙탕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지 강은나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살생부 운운을 이야기한 바가 없습니다."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철저하게 조사해주실 것을…" [윤상현 / 새누리당 의원] "의도적인 음모다라는 말씀을…" 지난달 27일 새누리당을 뒤흔든 출처 불명의 '비박계 공천 살생부' 설. 그리고 닷새 후 당내 경선용 '사전 여론조사 결과'를 담은 것으로 보이는 문건 유출 의혹. 또 닷새 후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의 김무성 대표 관련 '막말 녹취록' 공개 파문. 새누리당이 계속되는 폭로전에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공천룰을 정하는 것이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 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계파 간 뿌리깊은 불신입니다. 공수가 바뀌고 사람도 바뀌었지만 새누리당의 주류-비주류 사이에 파인 갈등의 골은 매우 깊습니다. 악순환의 시작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그룹인 친이계였습니다. 2007년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대통령은 경선룰 논란에도 깨끗하게 승복하고 이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지만 돌아온 것은 듬해 친박계에 대한 공천 학살이었습니다. 4년 뒤 2012년 총선을 앞두고는 친이계가 공천 철퇴를 맞았고 그 상처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공천특별기구 구성부터 우선추천제 도입까지 규칙 하나 하나에 계파 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져온 배경. 상향식 원칙을 세웠음에도 양측 사이에 도사린 깊은 불신이 결국 막장 폭로로 이어진 셈입니다. 게다가 이번 총선은 대선을 1년여 앞두고 치러집니다. 현재 권력인 친박계나 미래권력을 노리는 비박계나 물러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