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연 2만건…학대 가해자 1위는 배우자 / KBS 2022.06.16.
어제는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었습니다 노인학대는 지난해 신고된 것만 약 2만 건에 이르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학대의 가해자가 배우자인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가정의 70대 아버지는 치매에 걸린 뒤로 어머니를 향한 폭력성이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노인학대 피해자 자녀 : "(어머님이 좀 다치시거나 하신 적도 있으세요? 언제, 어떻게요?) 네 너무 잦아서 잘 (특정하기 어려워요) "] 어머니는 아버지가 숨지기 전까지 5년 가까운 시간을 참고 견뎌야 했습니다 [노인학대 피해자 자녀 : "병원에서도 잘 안 받아줘서요 (어머니한테) 소리 지르고 욕하고 밥상 던지고 대화에 응해주지 않으니깐 점점 더 소리 지르고 부수고 그렇게 하셨죠 "] 코로나19 유행 속 노인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해 만 9천여 건으로 전년보다 14% 증가했습니다 노인학대 가해자는 배우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학대가 있었던 가구의 유형을 조사했더니 노인 부부 단둘이 사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부부 중 한 명이 병을 앓고 있는 등의 이유로 정신적, 신체적 의존도가 높은 경우 물리적 학대가 더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치매 등 중증 질환으로 돌봄이나 간병이 필요한 상황에서 증상이 악화되면 학대 위험성도 높아지는 겁니다 [석재은/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돌봄은) 에너지 소모가 대단히 많은, 어려운 일이에요 가족은 사실은 돌봄 역량의 전문성이 낮고, 가족 고유의 역사적 관계 속에서 굉장히 감정적으로 얽혀 있는 상황도 많고요 "] 전문가들은 코로나 19 장기화로 인한 가족간 갈등과 돌봄 부담도 노인 학대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준우 박상욱/영상편집:이웅/영상편집:김지혜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노인학대 #가해자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