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용 양귀비'..관상용 착각했다 '큰 코' | 전주MBC 220613 방송

'마약용 양귀비'..관상용 착각했다 '큰 코' | 전주MBC 220613 방송

◀ 앵커 ▶ 최근 도내 해안지역 마을에서 마약 원료인 양귀비를 불법 재배한 주민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해당 주민들은 '꽃을 보려고 심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경찰이 처벌 기준을 강화한 터라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택 대문 앞에 우거진 잡풀 사이로 빨간 꽃 한송이가 눈에 띕니다 다른 줄기에는 꽃봉오리 모양을 한 굵직한 열매가 맺혀 있습니다 마약의 일종인 아편 재료로 알려진, 바로 그 양귀비 꽃입니다 만개한 모양이나 열매 크기, 줄기의 잔털 등을 보고 마약 성분이 없는 관상용 양귀비와 구분하지만 신경쓰는 경우가 드뭅니다 [마을주민] "개량(관상용 양귀비)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저렇게 씨가 날려서 피더라고요 " 바람에 날린 양귀비 씨앗이 매년 오뉴월 즈음이 되면 군데군데 꽃을 피우는 겁니다 그런데 일부 주민이 이걸 텃밭에 옮겨 심으면서, 매년 말썽이 되고 있습니다 전북 부안과 고창 지역에서만 지난 두 달 사이 17건이 해양경찰에 적발돼 150주가 넘는 마약용 양귀비가 압수됐습니다 불법 재배가 들통난 이들은 60대부터 90대에 이르는 노인들로, '관상용인 줄 알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광수 /부안해양경찰서 수사과] "앞으로 양귀비 1주를 재배하더라도 상습적으로 재배할 경우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위에 (마약용) 양귀비를 목격할 경우 즉시 해양경찰서에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4년 전 전주에선 마약용 양귀비 300여 주를 재배한 주민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수사 기관은 당시 양귀비를 마약용으로 사용하려 했다는 고의성을 못밝혀 재배 주민은 무죄 선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형사입건 기준을 강화한 해경이 다음 달까지 특별단속을 이어나갈 예정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MBC 뉴스 조수영입니다 - 영상취재 : 강미이 - 그래픽 : 김하늘 #양귀비 #마약 #불법재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