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경매' 낙찰액 2조…한국 미술시장도 훈풍 불까? [MBN 뉴스7]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지난 2018년 사망 당시 세계 27번째 부자였던 폴 앨런의 소장품이 경매로 나와, 우리 돈 2조 원가량의 낙찰 총액을 기록했습니다 경매 첫날만도 단일 경매 최고 액수를 기록했는데, 마치 경기 불황은 지워버린 듯 하죠 한국의 미술시장도 힘을 받을 수가 있을까요?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생전에 소장한 명작들이 이틀간의 자선 경매에서 역대 컬렉션 최고 액수 2조 1,68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최고가의 주인공은 쇠라의 '모델들, 군상' 우리 돈 약 2천억 원에 팔렸는데, 쇠라의 기존 최고 경매가와 비교해도 5배에 달합니다 (현장음) "여러분 앞에서 (전화 응찰 직원인) 진의 전화 상대방에게 1억 3천만 달러에 팝니다 축하합니다 2088번, 진의 고객이 가져갑니다 " 우리 돈 1,300억 원이 넘는 낙찰작품만 5점이 탄생했는데 역시 사상 초유이고, 세잔, 고갱, 클림트 등의 경매기록도 재탄생했습니다 미술계 낭보에, 2년 반 만의 홍콩경매를 준비하는 국내 경매사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김소정 / 서울옥션 글로벌사업부 스페셜리스트 - "무엇보다 되게 오랜만에 개최되는 것이 있고… 두 번째로는 국내 작가들이 해외에서도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국내 작가들에게 또 다른 판로를 열어주는 것이기 때문에… " 이번 경매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시리즈 중 가장 큰 호박도 최대 180억 원에 나와 관심이 집중됩니다 경매 흥행에 따라 올해 3분기 들어 주춤한 한국 미술 시장이 탄력받을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다만, 경매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극복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윤섭 /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전문위원 - "(현재) 여유자금이 어느 정도 확보된 층과 그렇지 못한 층이 확연하게 갈리는… 안정적 자산으로 인정된, (또는) 일부 블루칩 작가군들은 안정적인 낙찰 결과를 보이지만, 중저가나 신예 작가는 상대적으로 위축된 양극화 현상이… " 당분간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가 작품에 대한 경매시장의 몰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신성호 VJ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크리스티(Christie's)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