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탄핵’ 가결되는 그날까지···“매일 밤 청와대로 촛불행진”
오는 9일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매일 밤 청와대 인근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는 7일부터 72시간동안 국회를 포위하는 촛불집회를 검토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 사무실 앞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퇴진행동은 5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연 뒤 청와대와 200m 거리인 청 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지금 당장 물러나라”고 외쳤다 퇴진행동은 탄핵안이 표결되는 9일까지 매일밤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퇴진행동은 새누리당과 국회 앞 촛불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안진걸 퇴진행동 상임운영위원은 “이번주 중반쯤 새누리당 앞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열 예정”이라며 “9일 탄핵을 앞두고 72시간 국회를 에워싸는 집회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특위’의 대기업 총수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민주노총과 퇴진행동은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퇴진행동 소속 30여명은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전경련 1층 로비에서 ‘전경련 해체’ ‘재벌 총수 구속’ 등 현수막을 들고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재벌 총수 청문회는 박근혜와 재벌총수들의 뇌물수수 범죄를 낱낱이 밝히고 이들을 구속처벌하는 심판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후 3시30분쯤 자진 해산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전국교수노조 등으로 구성된 전국교수연구자시국회의는 이날 2차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범죄자 박근혜’는 시대착오적인 절대군주 놀음을 당장 중단하고 하루 속히 주권자인 국민에게 모든 권력을 반환하라”고 밝혔다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가 이끄는 국민주권2030포럼 관계자와 시민사회원로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 탄핵과 거국내각 구성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새누리당을 압박하는 시민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퇴진 인천비상시국회의’와 ‘박근혜 퇴진 대전운동본부’는 이날 각 지역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탄핵 표결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퇴진 충북비상국민행동’은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의 청주 상당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범죄자인 박근혜 정권을 비호하는 일에 계속해서 앞장선다면 정 의원을 공범으로 보고 강력한 사퇴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 의원 사무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었던 이들은 사무실 문이 닫힌 것을 확인한 뒤 출입문에 계란을 투척했다 인천비상시국회의는 6일부터 인천지역 새누리당 의원 6명의 지역 사무실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친박계인 윤상현·민경욱 의원 사무실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또 ‘울산 민중의 꿈’과 ‘울산시민행동’은 오는 7일 촛불집회를 연 후 이후 박맹우 새누리당 의원의 울산 남구 사무실 앞까지 행진을 할 예정이다 〈노도현·허진무·이종섭 기자 hyunee@kyunghyang com〉 경향신문 홈페이지 경향신문 페이스북 경향신문 트위터 스포츠경향 홈페이지 스포츠경향 페이스북 스포츠경향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