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하고 우아한 인물 묘사…17세기 바로크미술의 정수

장엄하고 우아한 인물 묘사…17세기 바로크미술의 정수

앵커 멘트 17세기 바로크 미술은 인물을 생동감 있고 우아하게 묘사하는 게 특징인데요, 대표적인 화가로는 벨기에의 루벤스가 있습니다 루벤스를 중심으로 당시 유럽 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에 유동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보는 사람과 눈을 맞추듯 정면을 바라보는 여자 아이 붉게 물든 빰과 또렷한 눈동자에서 생동감이 전해지는 이 초상화는 루벤스가 5살 난 딸을 그린 겁니다 그리스 신화를 3미터가 넘는 화폭에 그려낸 그림 밝은 피부색과 역동적인 자세로 신화 속 인물들을 돋보이게 했습니다 왕과 교회를 위한 그림을 그렸던 루벤스는 장엄하고 우아한 인물 묘사로 바로크 미술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백승미(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 "피부의 투명함을 높일 수 있는 특별한 안료를 제작해서 본인이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러한 점들은 인물을 더 생생하게 부각시키고 그로 인해서 살아있는 인물처럼 저희에게 느끼게 하는 " 어시장 풍경 같은 이 작품에서는 17세기 유럽에서 성장하던 상업과 무역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점차 경제력을 갖게 된 시민 계급은 정물화나 풍경화처럼 집안을 장식하기 위한 그림을 선호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나(국립중앙박물관장) : "종교적인 주제도 있지만 세속적인 일상생활의 주제도 있어서 17세기의 생활상이나 그 시대의 문화, 이런 것들을 훌륭히 여러분이 음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번 전시에서는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이어지는 유럽 미술의 흐름이 담긴 작품 12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