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샴푸 속 화학물질…산호초에 '악영향' / YTN
[앵커] 열대 바닷속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산호초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자외선 차단제와 샴푸에 포함된 화학물질 또한 산호초의 존재를 위협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산호초에 악영향을 주는 화학물질이 무엇인지, 그 심각성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영남대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 전화로 연결됐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선크림'으로 부르는 자외선 차단제나 샴푸는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지나요? [인터뷰] '선크림'에는 가장 중요한 자외선 차단제, 즉 자외선과 반응하는 물질 벤젠 고리를 가진 물질들 페녹시에탄올 그리고 유통기간을 늘려주기 위한 파라벤이나 내용물을 변색을 방지하는 유화제, 살균보존제 이런 것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자외선 차단제와 샴푸에 포함된 화학물질이 산호초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는데요, 문제가 된 물질이 무엇인지, 시청자분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이번 연구에서 나온 가장 우려되는 물질은 옥시벤존이라는 물질입니다 흔히 벤조페논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벤젠고리 두 개가 연결된 구조입니다 그래서 DNA 염기에 잘 결합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자외선 차단제 제품 3,500종 이상에 이 물질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크림의 65% 이상 가장 많이 함유된 성분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로 효과는 좋지는 피부에 접촉했을 때 흡수율이 높아 알레르기를 일으키고 호르몬의 교란, 내분비 대사 장애 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어린이들에게는 사용하면 안 된다고 경고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앵커] 실제로 '옥시벤존'에 노출된 산호초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나요? [인터뷰] 연구에 따르면 매년 6,000톤에서 14,000톤의 자외선 차단제가 산호초 지역으로 방출되고 있다고 추정되는데요 이런 자외선 차단제에 있는 옥시벤존이 어린 산호초의 DNA를 손상해 기형을 일으키고 성장이나 암수의 균형 등에 방해를 줍니다 결정적으로 산호는 껍질이 성장해야 몸이 성장하는 것에 맞춰 살아가는데 몸만 성장하고 껍질이 성장이 못해 그 안에서 갇혀 죽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