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100마리'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국내서 번식 성공 [굿모닝MBN]
【 앵커멘트 】 전세계에 100마리도 남지 않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뿔제비갈매기'가 전남의 무인도에서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세계적으로 5번째인데, 생태에 관한 정보가 거의 없는데다 60여 년간 멸종된 줄 알았던 희귀한 종이라 더 반가운 소식입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얀 머리의 갈매기들 사이, 머리에 삐죽삐죽 검은 뿔 모양의 깃털이 바짝 솟은 갈매기 날개 밑에는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안 된 새하얀 새끼 한 마리를 품고 있습니다 어미 새가 물어온 큰 물고기를 덥석 집어삼키고, 어른 새들의 보살핌 속에 곤히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지구상에 100마리도 채 남아있지 않은 국제적 멸종위기종 '뿔제비갈매기'입니다 검은색 깃털과 노란 부리 끝 검은 점이 특징인 뿔제비갈매기가 지난 2016년 전남 영광의 육산도에서 처음 포착된 이후 이곳에서 5번째 번식에 성공했습니다 5년 연속 한반도에서 번식한 건데, 현재 파악된 번식지는 전세계 중 우리나라와 중국 등의 섬 단 5곳뿐입니다 ▶ 인터뷰 : 차진열 / 국립생태원 생태조사연구실장 - "(육산도는) 출입이 통제되어 사람의 간섭이 없고 번식시기인 4~6월에는 태풍의 피해가 없는 지역입니다 괭이갈매기와 서식하고 있어 교잡 위험도 없는 아주 유리한 서식요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 3월 말에 국내 번식지에 도착한 후 4~5월 산란을 시작해 7월 말에 번식지를 떠나는 번식 과정도 확인됐습니다 63년간 멸종된 것으로 추정돼 온데다 현재까지 생태에 관련된 정보가 거의 없는 만큼, 연구는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국립생태원은 추가적인 서식지 보호 및 관리대책과 함께 기초적인 생태 연구를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 co kr] [영상제공 : 국립생태원, 영상편집 : 유수진]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