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난생활 중 건강 악화로 11명 숨져

일본 피난생활 중 건강 악화로 11명 숨져

일본 피난생활 중 건강 악화로 11명 숨져 [연합뉴스20] [앵커] 일본 구마모토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됐는데요. 신칸센이 다시 연결되는 등 복구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대피생활에 따른 희생자가 늘어나고 빈집털이까지 빈발하는 등 이재민들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조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구조와 구호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 가운데, 실종자의 생환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산사태가 발생한 미나미아소무라에서 사망자가 발견되는 등 지진에 의한 직·간접 피해자는 계속해 늘고 있습니다. 임시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들은 생필품 부족과 열악한 환경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피난 생활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돼 숨진 이른바 '재해 관련사'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진을 우려해 자동차에 머무는 이들이 많은데, 좁은 공간에서 오래 움직이지 못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이용이 불편한 상황에서 수분 섭취를 제대로 하지 않는 여성 환자가 다수였습니다. 여기에 빈집과 상점 등을 노린 절도범 등 비상 상황을 악용한 범죄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야당인 오사카유신회의 공동대표는 "국회 종반에 지진이 발생해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가 구설에 오르자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복구 작업에는 속도가 붙었습니다. 항공기 운항 재개에 이어 구마모토현과 이웃한 가고시마현을 잇는 신칸센 철도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일반열차도 일부 구간이 뚫렸으며, 후쿠오카와 오이타, 벳부, 유후인 사이의 도로도 다시 연결됐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조준형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