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망쿳 사망자 최소 28명”…홍콩, 항공기 운항 중단 / KBS뉴스(News)
슈퍼 태풍 '망쿳'이 필리핀을 휩쓸고 가면서 최소 2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망쿳의 영향권에 든 홍콩에선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중국 남부에선 원전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슈퍼 태풍 '망쿳'이 할퀴고 간 필리핀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8개 주에 전기가 끊기고 대규모 산사태와 건물 붕괴 등이 이어졌습니다 외신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최소 2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상당수가 산사태 피해자들로,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찾던 구조대원 2명도 목숨을 잃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망쿳은 지나갔지만, 폭우가 당분간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추가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통신과 전력이 끊겼던 지역의 상황이 알려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망쿳은 홍콩과 중국 남부로 이동해, 홍콩을 오가는 88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돼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고, 홍콩 시내 역시 버스 운행 등이 중단됐습니다 세계 최대 도박 도시 마카오는 개장 이래 처음으로 카지노를 전면 폐장했습니다 광둥 성과 하이난 성 등 남부 지역이 망쿳의 영향권에 포함되는 중국은 최고 단계인 '적색 경보'를 발령하고 비상 태세에 돌입했습니다 오늘로 예정됐던 왕이 외교부장의 필리핀 방문도 연기됐습니다 특히 광둥 성 내 원자력 발전소 2곳은 비상 인력을 배치하고 긴급 점검에 나서는 등 슈퍼 태풍 망쿳으로 인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