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앞에 무너진 나스닥(2000년 닷컴 버블)

공급 앞에 무너진 나스닥(2000년 닷컴 버블)

요즘 강의 하다보면 "2000년 나스닥 버블과 최근이 유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사실입니다 둘 사이에 공통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경제위기 공포' 이후에 상승세가 본격화되었습니다 2000년 나스닥 버블은 1997년 아시아, 1998년 롱텀캐피털 매니지먼트 위기 이후 본격화되었습니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2020년 봄의 '그레이트 락다운' 이후 시작되었죠 즉,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공포에서 회복되면서 상승세가 시작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리인하가 주가 상승에 에너지를 공급했죠 이 대목에서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2000년 나스닥 버블은 어떻게 무너졌을까요? 최근 제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 "버블: 부의 대전환"에 닷컴버블이 붕괴되는 원인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데,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공급과잉이었습니다 1995년 넷스케이프부터 펫닷컴까지 이어지는 끝없는 IPO(기업상장) 행진 속에 돈이 고갈되었던 것입니다 즉, 아무리 시장의 유동성이 유입되더라도 주식 공급이 이보다 더 늘어나면 시장이 버틸 수 없는 것이죠 오늘은 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