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대기질 최악으로 만든 ‘블로킹’…한반도 주말 강한 비 / KBS 2023.06.10.
캐나다의 산불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1,000km 넘게 떨어진 워싱턴DC와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까지 영향을 준 걸까요?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 모습입니다 산불 연기가 거세게 치솟고 있는데요 워낙 큰 산불이라 인공위성에서도 이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산불의 붉은 불빛이 보이고 바람 방향을 따라 연기가 퍼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최근 캐나다에서는 400건이 넘는 산불이 났는데, 퀘벡 주에서 난 것만 150건이 넘습니다 뉴욕의 하늘을 주황빛으로 뒤덮고 최악의 대기질을 만든 건 이 퀘벡 주의 대형 산불 연기입니다 뉴욕과는 1,000km가 넘게 떨어져 있는데 어떻게 이동한 걸까요? 바로 '블로킹 현상' 때문입니다 평소에는 완만하게 서쪽에서 동쪽으로 제트기류가 흘러가는데요 상층에 고기압과 저기압이 한 자리에 오랫동안 머물게 되면서 남북으로 심하게 굽이치게 되는 현상입니다 최근 미국 북동쪽에 저기압이 계속 머물면서 퀘벡 주에 발생한 산불 연기를 남쪽으로 끌어내렸고, 내려온 산불 연기로 인해 뉴욕과 그 주변의 대기질이 악화된 겁니다 블로킹 현상은 이번 주말이 지나면서 해소되겠는데요 현지에서는 점차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산불 연기가 대서양 등으로 물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킹 현상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겠습니다 미 북동부 상공의 블로킹 현상이 도미노처럼 베링해의 저기압이 이동하는 것을 막아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도 당분간 저기압이 머물겠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상층으로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겠는데요 이번 주말 동안 전국적으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면서 돌풍과 함께 벼락이 치는 곳도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주의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정현 김석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뉴욕 #대기질 #블로킹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