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보다는 둘이 낫고, 둘 보다는 셋이 낫다는 걸 아십니까
전도서 4장 | 말씀비타민 2021년 5월 12일 오늘 본문 12절입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12) 이게 잠언이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요. 전도서에 나온다는 게 참 의아스러워요. 전도서의 분위기라면 뭐하러 그렇게 연합하려 하느냐고 그런 노력에 대해 핀잔을 던질 것 같은데 말이죠. 어쩌면 그만큼 혼자라는 것이 함께하는 것보다 더 회의적이라는 건 아닐까 싶어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그나마 혼자보다는 세 겹 줄이 낫다는 의미는 아닐까요? 그러게요. 우리가 아는 전도서라면 요즘 세상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결혼부터 시작해서 가정, 공동체, 혹은 그 외의 모든 모임과 만남에 휘둘리고 자기 에너지를 빼앗기느니 그냥 혼자 살라고 말할 것 같은데 말이죠. 모든 것에 대해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전도서의 분위기가 이 시대의 흐름과 비슷하게 맞아가는 것 같다가, 그럼에도 세 겹 줄이 낫다고 말하는 전도서의 주장은 당황스러움을 넘어 뭔가 야릇한 쾌감으로 느껴지는 건 그냥 저만의 착각이겠죠?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전도서 4:11) 그러게 말입니다. 혹시 전도서를 쓴 저자가 생각할 때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어하는 건 인간의 본성이라고 봤던 건 아닐까요? 연합이라는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본성이나 특권으로 이해했던 건 아닐까요? 삼위일체 하나님처럼 말입니다.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