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른 '여전히 아름다운지'
이 노래를 듣다보면 이상의 '이런 시' 가 떠오른다. 특히 마지막의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라는 말과 참 어울린다. 나에게도 내가 사랑하던 한 아이가 있었는다. 종종 그 애가 떠오르지만 나는 너무 찌질해서 아무것도 안한다. 그 애는 내 기억속에서 아직도 내내 어여쁘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왕국에서 국내의 미인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벌였다. 그 잔치를 지키는 한 병사가 있었는데 그 병사는 그만 공주를 보고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다. 신분으로써는 감히 사랑할 수 없는 존재였으나 병사는 용기를 내어 공주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공주는 감동하여 조건을 걸었다. "나와 결혼을 하고 싶다면 100일동안 제방 창가 밑에서 꼼짝말고 기다리세요. 그럼 내가 승낙을 하겠어요." 그래서 그 병사는 그렇게 행복한 마음으로 의자를 하나 들고가 공주의 창가 밑에서 기다렸다. 그렇게 하루 이틀씩 지나가고 10일...20일이 지났으나 병사는 꼼짝하지 않았다. 그렇게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벌에 쏘여도 기사는 그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80일... 90일이 되자 기사는 탈진하여 전신이 마비가 되어 눈물만 흘렸다. 그렇게 97일...98일...99일이 되었는데 기사는 행복하게 웃으며 조용히 의자를 가지고 그 창가 밑을 떠났다. 나의 결말은 이렇다. 기사는 어차피 공주와 결혼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99일까지 공주와 결혼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기다리다가. 100을 채우고 공주에게 버림받아 결혼을 못하느니 차라리 병사 스스로 그 기회를 포기하여 결혼을 못하는 것이 덜 비참했으리라. 그 병사에게는 공주가 여전히 아름다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