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시아 대사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북미 대화 없을 것” / KBS뉴스(News)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는 북한과 미국과의 협상은 중단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 조치로 지난 1월말까지 러시아에 남아 있던 천여 명의 북한 노동자가 여전히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오는 11월의 미국 대선 때까지는 북미 대화가 연기된 것으로 보이며, 그 이후에야 전망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국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입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어 북한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협상 실패 이후 입장을 바꿨다고 전했습니다 예전에는 북한이 단계별 비핵화 조치에 합당한 미국 측의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면, 이제는 미국이 영구적으로 대북 적대 정책을 포기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증명하라는 것이 미국과의 대화 전제 조건이 됐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채택된 새로운 정치 노선의 핵심은 북한이 2018년 이전까지 유지했던 경제 발전과 국방력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병진 노선으로의 회귀라고 마체고라 대사는 해석했습니다 이어, 역내 긴장 고조 위험을 내포한 북미 대화 동결이 기쁘지 않다면서, 러시아는 북한과 미국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마체고라 대사는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북한이 국경을 폐쇄하면서 지난 1월말까지 러시아에 남아 있던 천여 명의 북한 노동자가 여전히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방역 조치로 인해 잠시 중단됐던 대북 석유 제품 수출은 재개됐지만 원유는 수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사항들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