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든 ‘평화의 소녀상’에 담긴 정성…아픔 공감 / KBS뉴스(News)
내일(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1991년, 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 증언한 날인데요, 위안부의 아픔을 담아 작은 나무 소녀상을 정성껏 만들고 또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목공 기계 날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단발의 소녀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편백나무를 잘라내는 정갈한 손끝에서 탄생한 건 노란 나비를 심장에 담은 평화의 소녀상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리고 일본 정부에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이하나/작가 : "내가 하나하나 조각함으로써 아, 정말 나의 할머니같이 친숙해지기도 하고 내가 딴 나비가 누군가에게는 평화의 상징이 되고 희망의 상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 오늘은 뜻을 같이 하는 학생들도 제작에 동참했습니다 서툰 솜씨지만 조심스레 나무판을 움직여가며 할머니들의 아픔에 좀 더 다가섭니다 [임세훈/고등학생 : "(평화의 소녀상) 옆에 앉아서 손도 잡아 봤는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생각도 많이 나고 뭔가 더 죄송한 느낌이 "] 이번에 제작한 소녀상은 모두 8백 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개인 소장을 원하는 시민들에게 하나씩 나눠줄 예정입니다 [권순표/목공소 '사각사각' 대표 :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이런 나무를 조그맣게 깎아서 이 분들을 생각하게 하는 것뿐 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받으시는 분들이 옆에 놓고 항상 그분들의 아픔을 같이 공감했으면 "] 저마다 재주와 솜씨를 다해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기리려는 공감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