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 한국사 327회] 홍길동전 작가 허균은 왜 이이첨의 사람이 되었나 feat 인목왕후

[팩 한국사 327회] 홍길동전 작가 허균은 왜 이이첨의 사람이 되었나 feat 인목왕후

영창대군은 그 뜨거운 방에서 마지막까지 어머니를 외치다 결국 기력을 다하고 죽어버렸다. 그러나 보고는 달랐다. "전하~! 죄인 이의가 병으로 죽었다 하옵니다." 광해군은 탄식하였다. "내가 잘 돌보아 주라 하지 않았더냐? 그래 섬에서 병으로 죽는 동안 그 아이가 얼마나 외로웠겠느냐? 참으로 비통한 일이다! 장례라도 대군의 예로 정성껏 치르게 하라!" 임진왜란 왕자에서 즉위초까지만 하더라도 성군의 모습이 보였던 광해가 여기서는 단종을 죽게 한 세조... 아니 그 이상의 잔인함이 보인다. 그것으로 끝낼 법도 한데... "전하.. 역모가 만천하에 드러났사온데 이대로 대비(인목왕후)를 모후로 대접할 수는 없사옵니다." 이번에는 폐비론이 일어났다. 그 중심에는 이이첨과 그 유명한 홍길동전의 저자 허균이 있었다. 이이첨은 영창대군이 죽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의 어머니 인목왕후마저 어떻게 하려 했다. 그것이 임금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이며 자신이 몸담은 대북파를 위한 최상의 길이라 생각했다. 광해의 스타일이란 그런 것이다. 원하는 바가 있으면 눈치를 주고 신하는 눈치껏 행동하고... 그러면 어쩔 수 없다는 듯 따르고... 앞장선 신하는 출세하는 패턴이다. 이이첨은 그렇게 폐비론에 앞장섰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어미는 자식을 사랑하지 않아도 자식은 효도하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지금 항간에 떠도는 불충한 말들을 들으니 신은 너무 놀라 몸 둘 바를 모르겠나이다." 완평부원군 이원익은 조선은 유교의 나라며 효를 근본으로 한다는 점을 분명히 상기시켰다. 광해군은 격노하였다. #history #조선왕조실록 #한국사 #허균 #이이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