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스리랑카 시민들…대통령 퇴진 시위 격화 / KBS  2022.04.16.

분노한 스리랑카 시민들…대통령 퇴진 시위 격화 / KBS 2022.04.16.

빚을 갚을 수 없다는 이른바 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스리랑카에서는 연일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과 그의 형제들이 요직을 장악하고 17년 동안이나 통치해온 데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큽니다 스리랑카 현지에서 김원장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보름째 계속되고 있는 대통령 퇴진 시위, 이번엔 변호사 수백 명이 동참했습니다 [자나카 에드리싱/변호사 : "이 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우리는 인권이 필요하고, 우리 모두는 그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 시민들은 특히 가족 통치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라자팍사 형제 4명은 대통령과 총리는 물론 행정부, 재정부 장관 등 정권을 완전히 장악해 17년째 가족 통치를 이어왔습니다 [마힌다 라자팍사/총리 : "(전 대통령이자 현 대통령의 형) 여러분이 시위를 하면 할수록 달러를 벌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집니다 "] 특히 이중 마힌다 총리의 재산은 대략 2조원 정도 시민들은 이들 형제가 부자가 될수록 국민들은 더 가난해졌다고 말합니다 ["차관을 빌려왔으면 뭐든 했어야죠 아무것도 안했어요 160억 달러를 빌려왔는데 20억 달러밖에 안남았다면 140억 달러는 어디로 갔나요?"] 가족 통치 17년째, 긴 코로나와 특히 우크라이나발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스리랑카 경제는 사실상 멈춰서고 있습니다 루피화 가치는 폭락하고 물가는 폭등하면서 상점과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설탕 1kg에 250루피예요 (예전에는 얼마였어요?) 한달전에는 125루피였어요 "] 수 백만 명의 서민들은 당장 하루 먹거리가 걱정입니다 ["아버지가 일을 못할 때가 많아요 "] ["밥이랑 야채 수프를 먹었어요 (어제는 뭘 먹었는지?) 어제도 밥이랑 수프를 먹었어요 "] 대통령과 총리는 여전히 사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근 파키스탄에선 총리 해임안이 통과되는 등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도미노 정권교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콜롬보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한창희/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이지은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스리랑카 #퇴진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