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원이 광양제철소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이유는? / KBS 2021.09.06.
[앵커] 하동군의원이 전남 광양에 있는 포스코 제철소에서 닷새째 1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광양제철소가 생긴 뒤 30년 넘게 하동지역 주민들이 대기오염과 어업 생태계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제대로 된 피해 대책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효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시간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 하동군의회 윤영현 의원이 하얀 피켓을 들고 1위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닷새째입니다 윤 의원이 지난 7월 말, 군의회 임시회에서 대표발의한 뒤 채택된 '포스코 사회공헌 촉구 건의문'을 광양제철소에 보냈지만 공식 답변을 듣지 못한 탓입니다 [윤영현/하동군의원 : "(포스코 경영이념이) '위드 포스코', 국민과 함께하겠다 그리고 지역민들과 상생하겠다 이런 취지하고는 너무 어긋나다 그래서 화가 나서 더는 참을 수 없어서 "] '건의문'에는 하동 갈사·대송 산단에 포스코의 신소재와 수소산업 복합단지 구축, 환경 오염 피해 조사와 주민 보상, 사회공헌 활동 강화, 입찰 때 하동지역 기업의 지역기업 인정 등이 담겼습니다 주민들은 광양제철소가 생긴 뒤 30여 년 동안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과 어업 생태계 파괴로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강정현/하동 금성면 발전협의회장 : "포스코 광양제철이 글로벌 기업으로 탄생했어요 이제는 주변에 있는 살고 있는 피해 주민들도 되돌아 볼 때도 되지 않았느냐 "]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고로가스 정화 장치'를 가동하는 등 환경 투자를 하고 있고, 지역 농특산물 구매 등 상생 활동과 함께 하동군의회와 소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동군의회는 광양제철소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는 한편, 군의원과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