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수석 검찰 출석…“잘못 책임지겠다”

안종범 전 수석 검찰 출석…“잘못 책임지겠다”

앵커 멘트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이 오늘(2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안 전 수석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2시로 예정된 소환 통보 시간 보다 10분 일찍 검찰에 도착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순실게이트의 핵심 가운데 한 명인 그를 향해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안종범(前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 "(두 재단의 기금 모금 관련해서 전경련에 지시하신 적 있으십니까?) 침통한 심정입니다. 잘못한 부분 책임지겠습니다." 안 전 수석은 잘못에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주요 혐의에 대해선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안종범(前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 "(재단 출연금 모금은 강제성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검찰에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묻는 말에도 같은 대답을 반복했습니다. 녹취 안종범(前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 "(기금 모금 관련해서는 본인의 판단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대행한 것입니까?) 검찰에서 모두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수차례 부인했던 안 전 수석은 최순실 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이틀 전 기습 시위로 아수라장이 됐던 최순실 씨 소환 때와는 달리 경찰의 통제로 짧게나마 질의 응답이 이뤄졌습니다. 굳은 표정으로 출석한 전직 청와대 수석은 곧바로 검찰청사 7층에 있는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