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발길 끊긴 전통시장...상인들 한숨만 / YTN
[앵커] 기록적인 폭염으로 피해를 보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닌데요 전통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날이 너무 더워 손님들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30% 넘게 줄면서 상인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더위도 버티기 힘든데, 장사까지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져 시장에는 적막감까지 맴돌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가 전주에 있는 전통시장에 나가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 연일 이어진 폭염에 전통시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요? [기자] 날이 더워도 정말 너무 덥습니다 저는 지금 전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통시장인 남부시장에 나와 있는데요 이곳은 바로 옆에 한옥 마을이 있다 보니, 많을 때는 하루 유동인구가 만5천 명이 넘는 곳입니다 평상시 같으면 이 시간에는 시장 골목을 지날 때 사람들한테 치일 정도로 붐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제 옆을 보시면 문을 닫은 점포들이 있습니다 폭염에 사람들 발길이 끊기다 보니 상인들이 오전에만 잠시 장사를 하고 문을 닫아 놓은 겁니다 아예 여름철 장사를 포기한 곳도 있습니다 제가 30여 분 전에 이렇게 온도계를 점포 한 곳에 놔봤는데요 가림막을 설치했지만, 온도가 00까지 올라가 상인들은 혹시 파는 물건이 상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물건들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온도도 온도지만 햇볕이 너무 뜨겁다 보니 상인들은 과일이나 채소가 상할까 봐 신문지나 수건으로 덮어놓기까지 했습니다 들여놓은 채소의 상품가치가 떨어질 수도 있어 그날 판매할 정도의 물건만 조금씩 진열해놨습니다 실내 상황도 비슷합니다 선풍기를 틀어 보지만 찾는 손님들이 거의 없습니다 손님보다 상인들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안개 분사기인 '쿨링 포그'도 설치했지만 끊긴 손님들의 발길을 이끄는 데는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장 상인들은 이렇게 장사가 안됐던 때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여름에는 무더위 때문에 아무래도 매출이 줄지만, 올해는 폭염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시원한 대형 마트로 몰리거나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하고 있어 매출이 뚝 떨어진 겁니다 또 시장은 주로 노인층이 단골손님인데, 폭염에 특히 노인들이 취약하다 보니, 더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상인들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폭염이 야속하기만 하다며 마른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 만큼, 전통시장 상인들의 주름이 더 깊어지고 있는데요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가림 시설을 설치한 시장들이 늘고 있지만,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마다 전통시장이 개점휴업 상태를 되풀이하고 있어 상인들을 위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주 남부시장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