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선료 협상 난항...조건부 출자전환으로 압박 / YTN (Yes! Top News)
[앵커] 채권단의 본격적인 지원을 받기 위해 이번 주에는 반드시 매듭져야 할 현대상선의 용선료, 즉 선박 임대료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채권단은 채무 상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의결하기로 했지만, 용선료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아, 현대상선과 해외 선주 모두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입니다. [기자]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채무 재조정안을 더 미루지 않고 의결하기로 했습니다. 협약 채권의 50~60%인 7천6백억 원가량은 빚을 탕감하는 대신 그만큼을 주식으로 받는 출자 전환을 하고, 남은 채무는 원금에 대한 이자를 깎아주는 내용입니다. 단, 용선료를 만족할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채권단이 먼저 손해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해외 선주들에게는, 용선료를 낮추지 않으면 현대상선의 법정관리로 모두 손해 볼 수 있음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인하 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어느 정도 선에서 받아들일지 유동적입니다. 용선료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이 제시한 30% 인하에 선주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데다, 서로 다른 선주들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먼저 확답을 주는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주 입장에서는 현대상선 용선료를 낮출 경우 다른 해운사와의 계약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하에 쉽게 동의할 수 없는 상황. 2011년 대한해운과 2013년 STX 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때도 선주들은 손해를 보면서까지도 용선료를 크게 인하해주지 않았습니다. [조봉기 / 한국선주협회 상무 : 용선료 협상단을 꾸려서 선주 내지는 대선자를 만나서 회의도 하고 했지만, 역시 여러 이해 관계자들의 이해를 다 구하는 게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장, 23곳과 협상해야 하는 한진해운도 현대상선의 인하 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 채권단의 압박이 선주들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남은 시간은 이제 길어야 일주일입니다. YTN 신윤정[[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6052...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