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남북 ‘수어’ 차이 심각…“통역 있어야 대화” / KBS  2022.02.26.

[통일로 미래로] 남북 ‘수어’ 차이 심각…“통역 있어야 대화” / KBS 2022.02.26.

[앵커] 남북 분단의 세월이 길어지면서 사용하는 말과 글의 차이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북한에서는 오징어를 낙지라고, 낙지는 오징어라고 부를 정도인데요 특히, 남북한 농인들이 사용하는 수어 통합도 시급하다고 합니다 최효은 리포터! 남북한의 수어, 얼마나 다른가요? [답변] 사실 중간에 통역이 없으면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로 남북한의 수어 차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앵커] 그래서 남북한 수어를 비교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겨레말큰사전남북편찬위원회와 데프누리라는 청년 농인 단체가 주도하고 있는데요 남북의 수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어로 된 북한 여행 가이드북을 제작하기도 했다는데요 지금부터 함께 만나러 가보시죠 [리포트] 남북한의 언어 통합을 목표로 만들어진 겨레말큰사전편찬위원회 남북한 국어학자들이 모여 2005년 2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남북 관계는 꽉 막혀 있지만, 남북한 수어에 대한 새로운 연구에 뛰어들었습니다 [윤소정/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연구원 : "남북 수어를 주제로 모션그래픽을 만들면 어떨까 싶은데 "] 남북한의 수어 차이를 비교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늦은 밤까지 회의가 이어졌는데요 [김미경/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연구팀장 : "저희가 남북 언어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보니 언어뿐만 아니라 수어에도 이렇게 차이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자료를 모으고 연구가 필요한 걸 느껴서 그럼 우리도 남북 수어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 생각해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 수어는 북한에선 ‘손말’이라고 부릅니다 기본적인 자음과 모음에서도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2015년 세계농인연맹대회에서 만난 남북 대표는 중간에 통역을 끼고 의사소통을 해야 했습니다 [이상용/강원도농아인협회장 : "세계농인대회에 참가하여 세미나를 보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오준걸/북한 조선롱인협회장 : "세미나에 가보니 국제 수화를 잘 몰랐지만 그룬트 씨(통역사)가 통역한 것을 보면서 강연을 듣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북한에서도 장애인과 관련된 법을 제정해서 농인들을 대상으로 수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북한의 수어 관련 자료는 우리나라에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김미경/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연구팀장 : "사실 북한 수어 자료를 저희가 수집하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 지금 시중에 북한 수어를 자료를 구하는 것도 어렵고 연구하는 기관도 많지 않다 보니 그런 것들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남북한 수어 비교 콘텐츠 제작에는 농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데프누리’라는 단체의 청년들인데요 [윤소정/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연구원 : "데프누리 측이 갖고 있는 자료와 저희가 갖고 있는 자료가 다르니까 같이 놓고서 비교해 보면 북한 손말의 변화를 또 한눈에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 두 단체가 가진 자료들을 십시일반 모아서 연구를 진행하고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