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환상. 누가복음 23: 50~56
삶이라는 환상 (누가복음 23: 50~56) 인간들의 절박한 구원의 요청에 예수님은 응답하시지 않습니다 십자가에서 내려와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는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은 끝내 운명하셨고 그의 죽음과 함께 그에게 걸었던 인간들의 모든 기대와 소망도 끝이 났습니다 우리의 다급한 생존문제의 해결이 구원이 아닙니다 현실문제의 해결을 기대하고 예수님을 따랐던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앞에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간들이 요청하는 구원은 안개와 같이 사라질 삶의 환상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삶의 환상은 인간의 행함과 그 결과로 현실감을 얻고 그로 인해 인간은 더욱 더 두터운 삶의 환상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구원은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입니다 인간들은 살아있다는 삶의 환상에 속아 자신들이 죽음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동시에 그 죽음을 초래한 죄에 대해 무지합니다 육신의 죽음은 두 번째 죽음으로 들어가는 문턱을 넘는 것이며 양심을 괴롭히는 율법적인 죄들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진짜 죄의 다양한 양상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구원은 삶의 환상을 깨뜨려 실상을 보게 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친히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시는 과정을 통해 인류의 최종적인 운명을 그 몸으로 나타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결정하는 공회의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공회 의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장례식을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그의 확실한 죽음을 증거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성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증거 하는 증인들로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 이전에 그의 확실한 죽음을 먼저 증거 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출발점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그 죽음에 합류됨으로써 죄의 정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벗어나 구원의 자유를 누립니다 먼저 다가온 죽음으로 삶의 환상을 깨끗이 털어내고 예수님의 생명에 동참하는 이들은 예수님께 용서받은 자기 죄의 실상을 발견하는 경로로 인생이 진행됨을 알게 됩니다 따라서 성도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발자국에는 자기의 죄로 인해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신 예수님의 흔적만이 온전히 담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