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간다] 설 땅 없는 천연 항암제
앵커 멘트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입니다 인구 고령화, 서구화된 식생활,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암 환자들은 대부분 수술, 방사선 치료 같은 서구 의학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 한방 의술과 접목된 항암 천연물 신약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서양의학이 지배하는 의료계 풍토에서는 작은 시도조차도 배척당하는 상황입니다 중소 벤처나 연구소들이 이 같은 연구를 주도하다 보니 대형제약사의 견제와 정부의 무관심에 '이중고'를 호소하는 곳이 많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천연물 항암제 개발의 실태와 전망에 대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암이란 판정을 받는 순간 환자들은 절망감 속에서 더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를 갈구합니다 인터넷과 언론 매체에서는 암 종류별로 명의를 소개하고 있지만, 믿고 따를만한 치료법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장일동씨(암환자) :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 생깁니다 진짜 뭐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것이 있으면 " 인터뷰 이남호씨(암환자) : "누가 여기에 이런 약이 있다고 한번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 수명인 81살까지 살 경우 3명 가운데 1명꼴로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양한 치료법에 대한 정보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수술과 방사선치료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대체의학과 천연물 신약개발에 거는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의 한 암환자 요양원, 환자들이 함께 모인 공간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웃음과 함께 긍정적인 사고를 키워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암 치료법의 한가지입니다 다음 일과는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며 산책로를 걷는 시간입니다 녹취 김남혁(의사) : "자연 속에서 걷고 운동하고 좋은공기마시고 햇볕을 쬐고 운동하는게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의학적으로도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간단한 것 몇가지만 하면 좋아지니까요 " 날씨가 흐릴 때에도 거르지 않는 아침체조와 현미, 유기농 위주의 식단 이외에는 특별히 치료과정이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면역력 강화 등 효과를 체험한 환자들은 이 병원에서 요양이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입니다 녹취 김남혁(외과과장) : "생활습관 잘 바꿔서 열심히 운동하면 좋아질 것입니다 그렇게 잘 아시니까 그렇게 생활하시면 되세요 " 녹취 이을병(환자) : "채식 위주로 잘 (식사를)하니까 그나마 좀 좋아진 것 같아요 " 이 병원의 면역 치료법은 항암제와 수술, 방사선을 주로 선택하는 기존 치료법에 대한 반성에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박종기(요양병원장) : "독일이나 영국 유럽은 통합치료를 하거든요 면역도 올리면서 현대의학으로 치료해야 결과가 더 좋다고 봅니다 " 치료법의 특성상 오랜 기간 요양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들은 도시를 벗어나서 시도하는 이 같은 자연치료와 한방 신약에 대해서도 믿을 수 있는 인증제도와 비용부담을 덜 수있는 보험혜택 적용을 함께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장일동씨, 당시 담당 의사는 39살인 그에게 암진단과 함께 앞으로 살 날이 석 달 정도라고 말했지만, 그는 희망의 끊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선택은 천연물 항암제를 이용한 치료입니다 녹취 장일동(췌장암 4기 환자) : "큰 기대는 안 했어요 솔직히 SB주사제에 대해서 잘 몰랐고요 " 치료를 시작한 뒤 장씨의 몸안에 있던 종양의 크기가 70%정도 줄었다는 것이 병원 의료진의 설명입니다 SB주사제라는 천연물 항암제를 종양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과 정맥 주사 방식으로 10차례 이상 주입한 결과입니다 녹취 문권상(삼육서울병원 과장) : "지금까지 SB가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결과가 좋을 것 같고 앞으로 남은 통증에 부분 대해서는 서서히 논의를 해보면서 " 또 다른 췌장암 환자인 54살 이남호씨, 1년 가까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천연 항암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이남호(췌장암 환자) : "천연 항암제인데 직접 주사해보면 더 좋지 않겠나 해서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