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유행 '급식체'…"문자사용 잦은 10대들의 유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10대 유행 '급식체'…"문자사용 잦은 10대들의 유희" [앵커] 한글날이면 청소년들 사이의 정체 모를 신조어가 언어파괴의 '주범'이라는 지적이 나오곤 하는데요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급식체로 대표되는 한글 해체 현상은 100년 전부터 이미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급식체'는 학교급식을 먹는 학생들이 사용한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투를 말합니다 실제로 청소년 10명 중 7명은 평소에 급식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 과반은 자주 사용한다고 답했습니다 쓰다 보니 재밌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언어파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급식체로 대표되는 한글해체 현상은 100년 전부터 있었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나왔습니다 원래 전하려는 '동의'의 의미와 전혀 상관없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유사성 없는 단어들을 붙여쓰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언어유희 현상은 과거 문학작품에서도 등장한다는 겁니다 시인 이상은 [오감도]의 연작시에서 붙여쓰기를 많이 사용했고, 시인 박남철은 아예 활자를 거꾸로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한 국문학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디지털 기기 사용의 증가로 음성언어보다 문자언어 사용이 잦아진 10대들이 찾아낸 놀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강옥미 /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너무 시간이 없는 애들이 놀거리가 없으니까…문자 유희를 가지고 또래 그룹끼리 안에서 노는 하나의 일종의 놀이 수단이거든요 "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한글 파괴로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 co kr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