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표심 왜 중요? ..'수치로 보면 보인다' (뉴스데스크 2022.2.25 광주MBC)
(앵커) 역대 대선과 달리, 이번 20대 대선에서는 '호남 민심'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치열한 구애경쟁을 펼치는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호남 표심'이 왜 중요할까요? 수치로 살펴보겠습니다 한신구 기잡니다 (기자) 이번 20대 대선에서 광주와 전남, 전북을 합친 호남 유권자는 432만 3천 7백 명 전체유권자 4천417만 2천 명의 9 8% 불과합니다 10명에 채 한 명 꼴도 안되는데 왜 이렇게 호남 표심을 놓고 다투는 걸까요? 역대 대선 결과와 비교해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5대, 16대, 18대 대선에서 호남에서 90%가 넘는 압도적 득표를 받았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전신 후보들은 지난 18대 박근혜 후보가 받았던 10%가 최고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선 20%를 넘어 30%를 목표치로 내세웠습니다 호남의 반민주당 정서와 2030 세대의 달라진 표심에 주목한 건데요 실제로 20%를 득표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 투표율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유권자 80%가 투표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최고치였던 박근혜 후보보다 10%를 더 얻는 거니까, 산술적으로 34만 6천표를 더 가져가게 됩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그만큼 뺏기는 거니까 이 34만 6천 표는 두 배인 69만 2천표의 위력을 발휘합니다 전체 유권자의 2% 정돈데 국민의힘이 공언한대로 30%까지 치솟으면 그 위력은 더욱 커집니다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양 당으로선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정도의 파괴력입니다 특히 달라진 호남의 표심이 수도권 등 타 지역에 미치는 여파와 이에 따른 표의 득실은 부수적인 효과입니다 국민의힘 입장으로선 이번 대선만이 아닌 지방선거 등 향후 선거에서 호남에 '디딤돌'을 놓는다는 복안도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후보와 대표가 이례적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절대 험지'로 여겼던 호남을 연이어 찾아 여당과 정부의 호남 홀대론 부각시키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겁니다 반면 민주당은 투표율과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을 외치며 텃밭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호남표심 #대선 #한신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