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화성탐사 '각축전'…왜 2020년인가? / YTN 사이언스

[앵커] 3년 뒤인 오는 2020년에는 미국과 중국 등 무려 5개국이 화성 탐사선을 쏘아 올릴 예정입니다 화성탐사에 불이 붙은 건데, 왜 하필 2020년에 몰렸을까요? 그 이유를 이성규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공전궤도가 서로 다른 지구와 화성은 거리가 시시각각 변합니다 가장 멀 때는 두 행성 간 거리가 3억7천만km가 넘지만, 근접했을 때는 7,800만km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비행 기간을 최소화하려면 지구와 화성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를 택해야 합니다 미국과 중국 등 5개 나라가 화성 탐사선 발사를 예고한 오는 2020년이 바로 그때입니다 26~28개월마다 찾아오는 로켓 발사의 최적기, 일명 '론치 윈도(launch window)'입니다 [김성완 / 서울대 교수(전 NASA 연구원) : 탐사선에 실을 수 있는 연료의 양이 제한되기 때문에 지금 실을 수 있는 연료로 비행할 수 있는 기간이 280일 정도 됩니다 280일 정도에 화성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지구와 가까워지는 시기에 발사해야 합니다 ] 현재 화성 궤도를 돌며 탐사하고 있는 궤도선인 메이븐과 망갈리안, 엑소마스도 각각 2013년과 2016년 론치 윈도에 발사됐습니다 중국의 경우 2020년 발사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탐사로봇 '로버'는 화성 표면에서 움직이며 관측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오는 2021년 화성에 안착할 예정입니다 그 2021년이 바로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중국 정부는 국가적 자부심을 높일 화성 탐사 성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로 화성 탐사에 나선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도 중국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오므란 샤라프 / UAE 화성탐사팀장 : 우리는 화성 궤도선이 오는 2021년에 도달하길 바랍니다 2021년은 UAE 건국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 앞서 지난 1997년 미국은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택해 탐사로봇 '소저너'를 화성 표면에 안착시켰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