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효과 반감…상수원보호구역 천안-평택 갈등 / KBS  2023.04.14.

국가산단 효과 반감…상수원보호구역 천안-평택 갈등 / KBS 2023.04.14.

[리포트] 천안 성환천과 합류해 경기도 평택시로 흐르는 안성천입니다. 평택시민의 식수용 취수장이 있어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문제는 해당 보호구역 내 1.3km가 천안시와 맞닿아 있는데 관련 규제에 따라 성환천 상류 10km까지는 수질 영향권 지역에 공장 설립 등 각종 개발이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국가산단 배후도시 건설 등 추가적인 개발 계획에 피해가 우려되자 천안시의회가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해당 구간의 수질이 이미 매우나쁨 단계로 천안시는 관내 취수장을 폐지하는 등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의미를 상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철환/천안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 "피해는 천안시가 다 감당해 왔고 혜택은 평택시가 누려온 게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보호구역 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하지만 평택시는 가뭄 등 비상시에 대비해 상수원 보호구역 유지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는 자치단체 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만큼 충남도와 경기도, 환경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대호/한국환경연구원 책임연구원 : "합의와 거기에 대한 보상과 그 다음에 합리적인 판단을 해주고 이끌어주고 그걸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틀이 있어야 할 것 같고요."]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통한 충남도와 경기도의 상생 움직임 속에 천안-평택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홍열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