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코로나 끝나니 적자 허덕.. 발길 끊긴 공공의료원 / 안동MBC

[R]코로나 끝나니 적자 허덕.. 발길 끊긴 공공의료원 / 안동MBC

2023/09/18 08:30:00 작성자 : 김경철 ◀ 앵 커 ▶ 코로나 당시 지역의 공공의료를 책임졌던 지역 의료원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일반 진료를 재개했지만, 환자 수는 급감했고, 필수 의사 인력조차 채우지 못해 의료 공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경철 기자 ◀ 리포트 ▶ 외래 환자들로 가장 붐비는 오전 시간 안동의료원 병동 곳곳에 빈자리가 가득합니다 지난해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되면서 2년여 만에 정상진료를 재개했지만, 일반 환자 수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CG ] [코로나 전 하루 700명 넘게 찾던 외래환자가 지금은 500여 명으로 26% 감소했습니다 입원 환자 감소는 더 심각해 80%가 넘었던 병상가동률이 30%대로 급감하며, 이제 비어 있는 병상이 더 많아졌습니다 ] 줄어든 건 환자뿐만이 아닙니다 코로나19 당시 일반 진료가 불가능해지자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30여 명이 잇따라 퇴사했고, 다시 채용하려고 해도 이제는 지원자가 없습니다 ◀ INT ▶ 구태헌 / 안동의료원 진료처장 "(의사) 구인 사이트에 1년 동안 4개 과를 계속 올려놨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한 분이 지원하셔서 외과 선생님 한 분 구한 게 전부 다입니다 의사 수급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응급실에도 의사가 부족해 외래 의사들까지 돌아가며 당직을 맡고 있지만, 의료 공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경북지역 4개 공공의료원의 경영 수지는 크게 악화됐습니다 [ CG ] [코로나 이전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던 포항과 김천, 울진 의료원은 올해 적자로 돌아섰고, 안동의료원도 적자 규모가 더 커졌습니다 ] ◀ INT ▶ 구태헌 / 안동의료원 진료처장 "지난달부터 (정부의) 손실보상금이 거의 없다 보니까 지금 굉장히 경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상적자가 (최근) 두 달간 10억이 마이너스로 적자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공공의료를 책임졌던 지역 의료원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