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을 빌려준다면 - 박진석 -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나오는 길도 모르면서 자꾸 그대 마음속으로만 들어가네. 나오는 길도 모르면서 자꾸

천 년을 빌려준다면 - 박진석 -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나오는 길도 모르면서 자꾸 그대 마음속으로만 들어가네. 나오는 길도 모르면서 자꾸

내 사랑은 소나기였으나 당신의 사랑은 가랑비였습니다 내 사랑은 폭풍이었으나 당신의 사랑은 산들바람이었습니다 그땐 몰랐었지요 한때의 소나긴 피하면 되나 가랑비는 피할 수 없음을 한때의 폭풍 비야 비켜가면 그뿐 산들바람은 비켜갈 수 없음을 사랑의 우화 / 이정하 새벽마다 고요히 꿈길을 밟고 와서 머리맡에 찬물을 쏴아 퍼붓고는 그만 가슴을 디디면서 멀리 사라지는 북청 물장수 물에 젖은 꿈이 북청 물장수를 부르면 그는 삐걱삐걱 소리를 치며 온 자취도 없이 다시 사라져 버린다 날마다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북청 물장수 북청(北靑) 물장수 / 김동환 나오는 길도 모르면서 자꾸 그대 마음속으로만 들어가네 어떡하면 좋지? 알 수 없는 길 / 윤보영 살아 있는 한 첫날이다 사랑하는 한 첫사랑이요, 기다리는 한 첫눈이다 어제는 흘러간 강물, 내일은 미지의 대륙, 오직 오늘만 내 손 안에 있네 살아있는 한 마지막 날이다 사랑하는 한 마지막 사랑이요, 기다리는 한 마지막 눈이다 살아 있는 한 첫날이다 / 양광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