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큰손들, 히스패닉 투표에 거액후원

민주당 큰손들, 히스패닉 투표에 거액후원

민주당 큰손들, 히스패닉 투표에 거액후원 [연합뉴스20] [앵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의 '이민자 비하' 발언에 분노한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투표장으로 대거 끌어내기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선거자금을 지원해온 '큰손'들이 후원에 나섰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해온 조지 소로스도 있습니다 김화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대선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에 분노한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할 기세입니다 투표권을 갖기 위해 미국 시민권 신청에 나서는 히스패닉 이민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민주당의 캠페인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민주당의 거액 후원자들은 '이민유권자승리'라는 한 선거외곽단체가 주도하는 히스패닉 투표제고 운동에 1천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80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특정 이민자의 투표를 독려하는 단일 캠페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 돈의 대부분은 히스패닉·아시아 주민의 비율이 높은 콜로라도, 플로리다, 네바다 등 3개 주에서 쓰일 예정입니다 이 캠페인은 '트럼프 심판'을 위해 지금까지 투표에 참여했던 히스패닉 유권자뿐 아니라 한번도 투표를 안했던 유권자나 부동층까지 투표장으로 끌어낸다는 목표입니다 최소 40만 명의 신규 투표자를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출마한 뒤부터 멕시코 이민자들을 범죄자나 성폭행범으로 지칭하거나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등의 발언을 해 이민자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 후원되는 1천500만 달러 가운데 500만 달러는 미국의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4년 대선에서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 거부 운동에 거액을 썼던 소로스가 이번 대선에서 '안티 트럼프' 운동에 동참한 것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헝가리 이민자 출신인 소로스는 트럼프의 발언은 역겹다면서 "미국의 민주주의와 국익에 해롭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연합뉴스 김화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