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록: 리포트] “LX판토스-대명물류는 화물노동자에게 노예계약 강요하지 말라!” 고공에 올라간 3명의 화물노동자
서브원 오창 메가허브에서 상품을 배송하는 화물운송 노동자들이 오늘 오전 4시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금재성! 힘내라! 정기남! 힘내라! 권태현! 힘내라!” 운영사 LX판토스, 운송사 대명물류는 화물노동자들에게 임금을 삭감하고 사고 책임을 노동자에게 모두 전가하고 단체 행동권을 무력화시키는 노예 계약을 강요했습니다 윤남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장) “7,8년 동안 오로지 서브원을 위해 LX 판토스를 위해 열심히 일했던 댓가가 임금 월 40만 원을 깎고 회사의 사고손해는 화물노동자가 져야한다는 저 간악한 자본의 태도에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박옥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 “ILO 87호, 98호에 의하면 화물노동자들도 사측과 교섭하고 당당하게 단체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홈페이지에 이렇게 적어놓고 정작 우리 화물노동자들에게 노예 계약을 강요하고, 운송료를 함부로 삭감하고 이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계약을 해제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귀책으로 배송이 불가하면 급여 3개월을 깎겠다니요 누구는 사고를 내고 싶어서 사고를 내고 갑자기 아프고 싶어서 아픕니까? 단체 행동을 하면 그 피해를 손해배상을 화물노동자들에게 물리겠다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그런 말들을 하고 있는 사측에 어떻게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단 말입니까?” 임성순 (화물연대 충북본부 청주지부장) “노동자가 노동3권 없으면 노예이지 않습니까? 노예대접 했기 때문에 올라간 거 아닙니까? 우리에게 단결권을 주고 교섭권을 주고 단체행동할 수 있는 권리를 화물노동자에게도 줘야 되지 않습니까? 우리는 노예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저들을 사람대접 하고 저들을 인간으로서 임금을 주고 권리를 주고 그럴 때 저들이 내려올 수 있습니다 ” 박옥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 “화물노동자들이 저임금으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면 이는 화물노동자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도로를 달리는 시민들의 안전도 위협하게 됩니다 그래서 화물연대는 오랫동안 화물노동자들이 과로하지 않도록 적정 운임을 보장하는 안전 운임제를 요구해 왔습니다 화물 노동자들에게 운송료를 깎고, 장거리 수당을 깎고, 임금을 깎게되면, 이들은 살기 위해서 과적을 하고 과속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그렇게 되었을 때 이 화물 노동자들은 스스로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처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함께 도로를 달리고 있는 시민들의 안전에도 위험을 가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화물노동자들은 안전운임제를 쟁취하기 위해서 투쟁해왔던 것이고 화물노동자들 뿐만이 아니라 모든 운전하는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였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애도의 말을 전했습니다 박옥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장) “어제 무안에서 있었던,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안전운임제를 도입하고 화물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곧 또 다른 사회적 참사를 막는 것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순홍 (화물연대 충북본부장) “저희들 요구조건 세 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 노예계약서를 없애고 공정계약 체결하고 둘, 화물연대 조합원 전원고용승계를 하고, 셋, 정당한 운임료를 보장하라 이 세가지 조건을 불이행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세 분의 동지 중 정기남 동지는 유서를 가슴에 품고 올라갔습니다 가슴이 아프고 피를 토하는 심정입니다 세 분의 동지가 무사히 안전하게 땅을 밟을 수 있도록 강력한 투쟁을 할 것이며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투쟁!” ※고공농성이 시작된지 30여 시간 지난 12월 31일 오전, 화물연대 서브원분회는 교섭타결 투쟁승리를 발표했다 ---------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위한 투쟁의 미디어, Studio R입니다 • 정기후원 신청 : bit ly/스튜디오알후원 • 후원계좌 : 기업 694-038709-04-014 양동민 • 제보/문의 : studior2468@gmail com • Report/Inquiry : studior2468@gmail com *Please report the stories you want Studio R to te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