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시장 공약' 매입 권유?.. 권영세 전 시장 "협의해봐라 말해" / 안동MBC

2024/06/05 08:30:00 작성자 : 이도은 ◀ 앵 커 ▶ 첨단 도축시설 준공을 앞둔 안동봉화축협이, 추가로 120억 원을 들여 민간 도축장을 매입한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보도 이어가고 있는데요, 축협 측이 첫 보도 이후 사실은 권영세 당시 안동시장이 민간 도축장 매입을 권유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전 시장은 "두 도축장 간의 경쟁이 우려되니 서로 협의해보라고 당부했을 뿐, 매입을 직접 권유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도은 기자 ◀ 리포트 ▶ 권영세 전 안동시장이 3선에 도전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약입니다 안동시 서후면에 4만 9천 제곱미터 규모의 축산물 종합처리장 건립 계획을 내걸었습니다 사업비 450억 원은 민자로 확보한다는 구상도 담겼는데, 당초 안동시가 염두에 둔 사업자는 민간 도축업체였습니다 2022년 안동봉화축협 이사회 회의록입니다 [CG] 조합장은 "당초 안동시가 민간 도축 사업자에게 새 도축장 투자를 권했지만 거절해, 안동농협의 투자가 논의되다가 자신이 취임한 뒤 안동봉화축협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실제로, 안동시는 2018년 선거를 전후해 시유지 4만 9천여 제곱미터를 축협에 축산물 처리장 건설용으로 매각하고, 축협 공판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도로 확·포장과 폐수처리 시설 공사 등에도 시비 59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바로 이 무렵, 기존의 노후 도축장을 축협이 매입할 것을 안동시에서 권유했고, 공판장 부지와 진입도로 등 각종 지원을 받은 축협 입장에선 안동시의 권유를 뿌리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CG] 안동봉화축협 공판장 추진위원 "시에서도 이걸(민간 노후 시설) 매입해서 없애라고 (안동시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요?) 시에서도 그런 조언이 있었어요 두 개가 되면 서로가 망한다 " // 권영세 전 안동시장에게 당시 노후시설 매각 과정에서 실제 안동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CG] 권영세 / 전 안동시장 "제가 매입하라고 한 적은 없고요 서로 경쟁 업체고 또 규모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런 경쟁 업체 서로 상호 간에 원만한 협의를, 합의를 해보라고 권한 적은 있습니다 " // 매입을 직접 권하진 않았지만 축협과 민간 도축업체 간의 협의를 권하긴 했다는 건데,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안동봉화축협의 일부 이사들과 조합원들은 백 억원이 넘는 거액의 중복 투자가 졸속으로 이뤄지고, 그 배경에 지자체의 강권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며, 해당 거래 전반에 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