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80명을 교수 1명이 관리하는 곳이 있다고?
[앵커] 창원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은 80명이 넘는데, 담당 교수가 1명밖에 없어 학습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수는 내년 하반기 퇴임을 앞두고 있어 학생들이 비상대책위를 꾸리는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교육부 지원사업으로 개설된 창원대 평생교육단과대학의 항노화헬스케어학과입니다. 1학년에서 4학년까지 모두 80여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지만, 전임교원인, 교수는 단 1명 뿐입니다. 문제는 학과가 개설된 지난 2017년부터 4년이 된 지금까지 교수 1명이 학과장까지 맡아 수업과 학생 관리를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다른 학과에 비해 교수 수가 부족해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창원대 항노화헬스케어학과 학생(음성변조) "지금 현재 학과장님이 내년 8월에 정년 퇴임인데, 결국은 1명밖에 없습니다. 학교에서 규정하고 있는 4명이라는 전임교수 최소인원의 25%밖에 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이달 초 진행된 2학기 전임교원 정원 배정에서 교수를 늘려달라고 대학 측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5개 단과대의 경우 이번에 새로 전임교원 9명이 배정됐지만 해당 학과는 교수가 내년 하반기 퇴직을 앞둔 상황에서도 충원이 되지 않았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지난해 두 차례 충원을 추진했지만 적격자가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대학이 전임교원 배정 요건으로 6가지를 제시했지만 항노화헬스케어학과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재학생들은 학생 수 대비 교원 부족 등 2개의 요건에 부합한다며, 대학 측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재학생들은 비상대책위를 꾸려 총장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교육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학습권침해 #대학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