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9.01.30(수) 무주리조트 리프트 또 멈춰..잇따른 사고에 '불안'
[앵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북 무주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또 멈췄습니다. 한 달 새 벌써 두 번째인데, 사고가 반복되자 리조트 측의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화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게 깔린 스키장. 지상 10m 높이의 리프트의 케이블이 엉키면서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리프트 탑승객 "아, 왜 멈췄어." "추워 죽겠어. 무서워" 당시 리프트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20여 명. 리조트 측에서 구조에 나서기까지 최소 40분 동안 공중에서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백송엽 / 당시 리프트 탑승객 "처음에는 금방 조치해 주겠지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멈춰 있으니까 무섭고 많이 추웠어요." 이용객들은 이 과정에서 119에 구조 요청을 하려 하자 심지어 리조트 측에서 말렸다고 주장합니다. 정철웅 / 당시 리프트 탑승객 "이거 119에 전화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금방 고쳐진다고, 그래서 저희는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리조트 측은 리프트가 30분 이상 멈출 경우에 한해서만 소방 당국 등에 신고를 하게 돼 있다며 대처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무주리조트 관계자(음성변조) "(11시) 51분에 정지가 됐대요. 그리고 (12시) 17분부터 비상 엔진을 가동을 했기 때문에 이 시간을 저희가 (사고가 아니라고) 보는 거죠." 이 리조트에서는 이달 5일에도 리프트가 멈춰 34명이 한 시간 가까이 공중에서 추위에 떨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30대 정비사가 안전사고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겨울철 스키장을 찾는 관광객은 점차 늘고 있지만, 정작 안전에 소홀한 리조트 측의 안전불감증이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화진입니다.